"아일릿, 뉴진스 베꼈잖아" 민희진 주장에 회자되는 이 영화

김소연 기자 2024. 4. 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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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부 누리꾼들은 뉴진스 데뷔 당시 회자됐던 과거 영화와 일본 가수 등을 예로 들면서 민 대표도 베끼기 논란에서 자유롭진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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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공연 사진/사진=머니투데이 DB

'뉴진스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부 누리꾼들은 뉴진스 데뷔 당시 회자됐던 과거 영화와 일본 가수 등을 예로 들면서 민 대표도 베끼기 논란에서 자유롭진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22일 하이브가 자회사인 어도어 레이블을 대상으로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 정황이 있다'면서 감사에 착수하고, 주주총회 개최도 요구했다.

민 대표도 이날 공식 자료를 내고 경영권 탈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의 갈등은 자회사 표절 논란, 즉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 /사진=뉴스1

실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은 데뷔 초 뉴진스와 음색과 안무, 스타일링 콘셉트, 뮤직비디오까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 대표는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니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K팝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 거리낌 없이 카피한 것"이라며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용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민 대표가 강경한 어조로 비난한데 대해 하이브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뉴진스 역시 데뷔 초기 콘셉트 등이 과거 영화나 일본 아이돌들을 차용했던 만큼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왼쪽이 영화 '무스탕:랄리의 여름', 오른쪽이 뉴진스 뮤직비디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은 뉴진스 콘셉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영화를 2016년 작 '무스탕:랄리의 여름'로 꼽았다. 영화 후기에 '뉴진스 때문에 찾아봤다'는 글도 종종 있을 정도다.

이 영화는 터키의 외딴 마을에서 평화롭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다섯 자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독일, 터키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로,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여름의 싱그럽고 밝은 이미지가 영화에 담겨 있다. 영화 속 여러 이미지 중에 뉴진스 뮤직비디오에 적용된 것으로 보이는 흡사한 이미지가 눈에 띈다.

일본에서 10년전 활동했던 SPEED(스피드)라는 아이돌의 'Body&Soul(바디앤소울)' 뮤직비디오와도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이 뉴진스, 오른쪽이 일본그룹 '스피드'


누리꾼들은 "뉴진스 일본 데뷔할 때 옛 일본 향수 자극한다더니 무슨 말인지 알겠다", "뉴진스 콘셉트가 눈이 번쩍 뜨일만큼 획기적인 거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의 입장이 이해간다는 의견들도 많다. 또다른 누리꾼은 "아일릿 보면서 처음에 뉴진스 신곡 낸 것인 줄 알았다", "내가 민희진이어도 짜증났을 듯"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이돌 콘셉트라는 것이 저작권으로 인정받아온 사례가 없어 그동안 비슷한 그룹들이 우후죽순 생겨온 만큼, 이번 내분이 어떻게 귀결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 누리꾼은 "뉴진스가 떠서 이미 수많은 아류가 준비 중일 것이기 때문에 하이브는 본인들이 선수친 것", "원래 이 판이 한 그룹 유행하면 비슷비슷한 그룹 줄줄이 나온다", "뉴진스도 방탄 여동생 그룹이라 홍보된 것도 있는데 민 대표 혼자 이뤘다고 주장하기엔 성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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