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하오훙, LG배 사상 첫 외국인 와일드카드 선정

이홍렬 기자 2024. 4. 2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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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금메달 주인공
출전 기사 24명 세팅 완료
외국 기사 최초로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와일드카드에 선정된 쉬하오훙 9단. 대만 1인자이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한국기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 기사 쉬하오훙(23) 9단이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쉬하오훙은 현재 타이틀을 7개 보유한 대만의 독보적 1인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8강전서 박정환, 준결승과 결승에선 신진서·커제 등 우승 후보를 모조리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LG배 와일드카드로 외국 기사가 선정된 것은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22회 대회 이후 처음이다. 대만은 선발전 우승자 라이쥔푸(22)를 포함해 25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2명이 참가하게 됐다.

와일드카드의 ‘마지막 퍼즐’이 채워지면서 29회 LG배 본선 24강전의 진용도 완성됐다. 19일 끝난 국내 선발전에선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기사 7명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선발전 출전 선수 중 최고 랭커인 강동윤(5위)과 김명훈(6위)은 조 결승서 승리한 반면 설현준(7위)과 김지석(8위)은 탈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강동윤(1989년생)은 ‘늦깎이 신인’ 박수창(30) 초단을 누르고 16번째 LG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윤은 올해 선발전을 통과한 유일한 80년대 출생자다. 입단 3년 차 박수창은 4연승을 질주하다 마지막 고비에서 막혔다.

한상조(25) 김진휘(28) 최현재(31)의 분전도 돋보였다. 랭킹 22위인 한상조는 설현준을 눕히고 메이저 대회 첫 본선 꿈을 이뤘다. 김진휘도 관록의 김지석에게 3연패 빚을 갚으며 최현재와 함께 LG배 본선에 처음 상륙했다.

이지현(32)은 열한 살 연하 문민종(21)과 치른 6조 결승서 난전 끝에 흑으로 반집 승, LG배 세 번째 입성에 성공했다. 이지현은 20회 대회 때 세운 LG배 최고기록(16강)에 도전하게 됐다.

‘바둑 여제(女帝)’ 최정(19위)은 송규상 박영훈 황재연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김명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정은 LG배에 4회(와일드카드 1회 포함) 출전했고 그중 두 번은 16강까지 올랐다.

한편 중국 톱스타 커제(27)는 탄샤오를 따돌리고 3연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땄다. 커제는 총 8회나 세계 메이저 타이틀을 정복했지만 LG배에선 한 차례 준우승(25회 대회)이 최고 성적이다.

커제 외에 구쯔하오(26) 판팅위(28) 미위팅(28)도 선발전을 통과했다. 딩하오(24)와 셰얼하오(26)는 국가 시드를 받아 출전하게 됐다. 일본은 시바노(25) 등 3명이 참가, 장쉬 이후 20년 만의 LG배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신진서가 정상에 서는 등 총 13회에 걸쳐 우승, 중국(12회)을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일본과 대만은 각 2회, 1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29회 LG배는 내달 19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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