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고약한 癌인데…생존율 쉬이 오르지 않고, 발병률 급증하고

구시영 기자 2024. 4. 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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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췌장암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 3위를 기록했다(전립선암 1위, 피부암 2위). 췌장암은 악명 높은 암이다.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에서 8번째이지만, 5년 생존율이 15.9%로 가장 낮다.

지난 20년간 다른 암종의 생존율이 많이 올랐지만, 췌장암은 5.3%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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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증가 3위… 조기발견 어려워

- 장기 깊숙이 숨어있고 전이 많아
- 완치 가능한 수술적 치료 제한적
- 5년생존율 20년간 5.3%만 증가

- 가족력 있다면 검진 등 추적관찰
- 기술 발달로 복강경 절제술 가능

근래 췌장암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 3위를 기록했다(전립선암 1위, 피부암 2위). 췌장암은 악명 높은 암이다.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생존율도 아주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암, 공포의 암으로 불린다. 센텀종합병원 간담도췌장외과 이상엽(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췌장암의 수술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센텀종합병원 간담도췌장외과 이상엽 과장이 췌장암의 주요 특징과 수술 치료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췌장은 복부 내 장기 중 가장 안쪽에 있다(위와 대장 뒤쪽에 15cm 정도로 길고 납작한 모양이다). 췌장 주변에는 소장으로 가는 상장간막동맥, 간으로 가는 간문액 및 간동맥 등 주요 혈관이 위치해 있다. 위 십이지장 간 등 주요 장기와 인접해 있어 췌장암이 진행된 경우는 주변 장기와 혈관으로 침범이 빈번히 일어나 수술적 절제를 어렵게 한다. 수술을 통해 힘들게 절제하더라도, 높은 재발 가능성으로 인해 생존율이 낮은 것이다.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에서 8번째이지만, 5년 생존율이 15.9%로 가장 낮다. 지난 20년간 다른 암종의 생존율이 많이 올랐지만, 췌장암은 5.3% 증가에 그쳤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고, 새 치료법 개발도 더디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특성상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효과적인 항암 치료법도 다른 암보다 적은 편이다. 이상엽 과장은 “따라서 췌장암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으로 절제 수술을 빨리 해야 한다.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 그리고 수술 후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항암제보다 좀 더 효과적인 약제 개발이 필요하다. 그와 관련해 새로운 표적 항암제와 면역 항암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 수술은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 적용한다. 수술방법은 췌장암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종양이 췌장 전체에 걸쳐 있으면 전절제술, 머리 부분에 있으면 휘플(Whipple) 수술이나 유문부 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 꼬리 부분에 있으면 원위부절제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휘플 수술은 췌장의 머리와 십이지장, 소장 일부, 위의 하부, 총담관과 담낭을 절제한 뒤 남은 췌장·담관 및 위의 상부에 소장을 연결하는 것이다. 유문부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휘플과 비슷하나, 위를 보존한다는 점이 다르다.

센텀종합병원 이상엽 과장은 “예전에는 개복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의료 기술 발달 등에 따라 복강경 절제술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용된다. 복강경 수술은 회복과 통증 경감, 미용적인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복강경은 담낭 및 충수 절제를 비롯해 위 대장 간 절제, 그리고 췌장 절제술에서도 많이 시행하는 추세이다. 췌장 꼬리 부분 절제에서는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과장은 췌장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 및 예방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직계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병한 사람이 1명 이상 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2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는 가족력인 경우,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 50대 이후 가족력 없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췌장 낭종 환자의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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