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속속 수업 재개…증원 규모 축소 ‘우려’

이청초 2024. 4. 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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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학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로 학사 일정에 파행을 겪어온 강원도 내 의과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하지만 정상 수업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또, 신입생 모집도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수업 중단 7주 만의 일입니다.

그런데 강의실은 여전히 텅 비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받는 게 아니라, 온라인 강의를 듣도록 수업 방식이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한림대 의대도 이달(4월)부터 일부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 실제 수업 참여율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는 개강을 다시 일주일 미뤘습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아직 개강 날짜도 잡지 못했습니다.

교육계는 개강을 연기할 수 있는 한계선을 이달(4월) 말로 보고 있습니다.

이달(4월) 29일부터는 어떻게든 수업을 해야 집단 유급 사태 없이 원활하게 학사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 규모를 배정된 증원 규모의 50%에서 100% 범위 안에서 대학이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신입생 모집 규모가 배정 인원의 절반으로 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강원도 내 의대 4곳은 증원 규모를 다시 결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입학 정원을 확정하려면 학칙을 개정해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기한은 열흘도 안 남았습니다.

[김헌영/강원대학교 총장 : "입시 문제와 의정갈등을 분리하자, 25년도 입시를 해결하고 나면 26년도 입시는 결국 1년 정도 시간이 남아있으니 그동안 의정협의체나 이런 걸로 충분히 논의를…."]

의료계는 '사직'과 '집단 휴학'을 내걸고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고수하면서 의정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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