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2경기 5.32→이후 12경기 2.38···안정 찾아가는 SD 불펜, 고우석은 조급해진다

윤은용 기자 2024. 4.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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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고우석.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조기 입성이라는 고우석(25)의 꿈이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다. 구단의 배려로 더블A에서 충분히 구위를 끌어올릴 시간은 벌었지만, 그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불안해보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불펜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고우석의 마음이 조급해질 수 밖에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팀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코퍼스크리스티 훅스(휴스턴 애스트로 산하)와 경기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의 시즌 성적은 6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다.

시범경기에서부터 인상적이지 못했던 고우석은 지난달 20~21일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때 동료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했지만, 결국 거기에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지난 1월에서야 계약을 마무리한 고우석은 미국을 오가느라 훈련을 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구단에서 구위를 회복하기 위한 배려로 더블A로 내려보내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여기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번 시즌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등 제구력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무려 0.343이나 되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63으로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면 확실히 구위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마쓰이 유키. AP연합뉴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고우석이 구위를 회복할 시간도 아직은 충분하다. 다만 문제는, 초반 불안해보였던 샌디에이고 불펜이 시간이 갈수록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불펜은 시즌 초반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샌디에이고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32으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후 12경기에서는 2.38로 굉장히 좋아졌다.

로베르트 수아레스는 9경기에서 7개의 세이브를 따내고 평균자책점 0.93에 WHIP 0.93의 대단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혀 그립지 않게 하고 있으며 완디 페랄타도 1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4홀드와 평균자책점 0.82, WHIP 0.64를 기록하며 수아레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쓰이 유키 역시 초반에는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2승 평균자책점 1.64 WHIP 1.18로 제 페이스를 찾았고 엔옐 데 로스 산토스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톰 코스그로브와 페드로 아빌라가 아직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적어도 필승조만 놓고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샌디에이고 불펜이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고우석에게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고우석이 긴장을 바짝해야 할 시기다.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지난달 18일 LG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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