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도 넘보는 中알리바바 에이블리에 1천억 투자 추진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4. 4. 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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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2000억원대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희망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글로벌 투자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에이블리는 투자자들로부터 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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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상위권 패션 플랫폼
회원수 1200만…작년 첫 흑자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2000억원대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희망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글로벌 투자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에이블리는 투자자들로부터 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계약이 성사되면 알리바바는 5%대의 에이블리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알리바바 측이 투자 조건으로 고객 데이터 공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 대해 에이블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먼츠,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핀테크·엔터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공동 창업자인 강석훈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에이블리는 서울 동대문의 소호 패션몰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에이블리는 2022년까지만 해도 영입손실이 744억원에 달했으나 이를 극복한 것이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05만명으로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 중 최상위권이다. 지난 2월에는 MAU 812만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회원 수도 1200만명에 달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지난해 유일한 흑자를 기록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수 투자기관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셀러의 해외 진출을 통해 동대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면밀하게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며 "우수한 상품력을 지닌 국내 셀러가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리는 지난해 신규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을 출시해 남성 패션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또한 일본 패션 앱 '아무드' 확대 등 신사업에도 투자했다. 에이블리는 올해 글로벌을 포함한 신사업 투자에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아시아, 북미 등으로의 영토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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