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초록빛 물결 가득”…첫 녹차 수확 시작
[앵커]
국내 최대 녹차 산지인 전남 보성에서는 올해 첫 녹차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이상 기후 피해를 입지 않아 품질도 아주 우수하다는데요.
그 현장을 최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정 득량만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아 초록빛 물결이 일렁이는 녹차밭.
밭 고랑마다 여린 새순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며 봄을 맞이합니다.
절기상 곡우를 전후로 첫 녹차 수확에 나선 농민들.
행여 상할 세라 조심스레 찻잎을 따 소쿠리에 담습니다.
[백인례/녹차 수확 농민 : "농사 수확하니까 재미있는 마음으로 따죠. 좋은 차 마시니까 좋죠, 유기농으로…약을 할까 거름을 할까."]
햇찻잎을 뜨거운 솥에서 덖은 뒤 식혀 비벼주길 여러 차례.
순한 맛과 그윽한 향이 으뜸인 햇차 우전이 만들어집니다.
올해는 수확에 앞서 비가 내린 데다 봄 냉해도 없어 작황이 좋은 편입니다.
보성 녹차의 전체 수확량도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성진/춘파다원 대표 : "(봄이 되면) 초록빛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차 한잔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연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힘 닿는 데까지 해 볼 생각입니다."]
우전 수확에 맞춰 세계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향대축제도 다음 주말 열립니다.
[안주연/전남 보성군 문화관광과 :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결합해서 그리고 서울-제주 차 브랜드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축제로…"]
천 년 역사를 자랑하며 전국 녹차 재배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보성 녹차.
차밭의 싱그러운 풍광에 코끝을 유혹하는 다향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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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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