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순찰대’가 지키는 우리 동네…“실종자 찾고 안전 사고 막아요”
[앵커]
반려견들이 우리 동네 곳곳을 순찰하는 '반려견 순찰대' 사업이 서울에서 시행 중입니다.
2년 만에 반려견 순찰팀이 20배 넘게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우리 동네의 든든한 지킴이들의 순찰활동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해서 쉴 시간이지만, 김원영 씨는 서둘러 다시 외출 준비를 합니다.
반려견 순찰대, 복실이와 함께입니다.
["복실! 이제 가자! 알겠지? 갔다 오자. 잘 할 수 있지?"]
주택가 골목길에서 식당, 주점이 즐비한 유흥가까지….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불이 나거나 위험한 곳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인도에 방치된 교통사고 파편은 서울시 생활불편신고를 통해 처리하고 어두운 퇴근길이 두려운 주민들에게는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줍니다.
[퇴근길 동행 주민 : "강아지까지 (함께) 있어서 조금 친근감이 있고. 이 강아지도 나를 지켜줄 것 같은 그런 마음…."]
서울시 반려견 순찰대는 서울 전역에서 지난해 4만 8천 번 넘게 순찰을 하며 112신고 3백여 건, 생활불편 신고 2천2백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김원영/복실이 보호자 : "얘가 사람을 좋아하는데, 사람들한테 예쁨을 너무 많이 받아서 점점 자존감도 많이 높아지고 사회성도 너무너무 좋아지고 있어요."]
출범 3년 차인 올해는 첫 해보다 22배 많은 1,400여 팀이 활동에 들어갑니다.
[강민준/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경위 : "(주민들이) 우리 동네 범죄나 위험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동체 치안이라는 그런 문화가 형성됐고…."]
서울시는 보다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올해 반려견 순찰대를 상시 모집해 2천 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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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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