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사진 협박…불법 대부업자 무더기 검거
[KBS 대전] [앵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체 사진을 받아 불법 추심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가운데는 공공기관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NS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불법 대부업 광고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당일 대출이 가능하고 이자도 비싸지 않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돈을 빌려주면서 이율은 2천%에서 9만%까지 폭리를 취했습니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신체가 노출된 이른바 '몸캠 사진'을 담보로 받았습니다.
이 사진들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내겠다며 협박용으로 사용됐습니다.
[불법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안 갚는다, 네가 대신 갚아라 이런 식으로 협박을 좀 했던 것 같고, 나체 사진을 제 가족이나 다른 사람한테 전송도 했고."]
일당이 최근 4년간, 330여 명으로부터 이자로 뜯어낸 돈은 7억여 원, 80여 명에게는 성착취 사진까지 받아냈는데, 피해자들은 사진 유출을 우려해 신고조차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당 가운데는 다른 채무자 5백여 명의 개인정보를 넘긴 공공기관 직원도 포함됐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공공기관 직원은) 건당 1~2만 원 주겠다 해서 개인정보를 제공해 주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14명을 대부업법 등 위반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세 명은 구속 상태로 11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화면제공:대전경찰청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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