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도 ‘평일 휴업’ 추진…일제히 ‘반대’
[KBS 대전] [앵커]
전국 곳곳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면서 대전시도 '평일 휴업'에 대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시는 이르면 6월쯤 의무휴업일을 변경한다는 구상이지만, 이해 당사자들이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평일 휴업'을 처음 도입한 건 지난해 대구시입니다.
지금은 논산과 당진 등 충남 6곳을 포함해 전국 76개 자치단체가 평일 휴업을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입니다.
대전시도 최근 휴업일 변경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이 경쟁하던 유통시장 구조가 최근 '온라인 대 오프라인'으로 바뀌었고,
정부에서도 소비자 편의를 위해 평일 휴업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역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대전상인연합회와 동네슈퍼를 회원으로 둔 대전마트협동조합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며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범림/대전상인연합회 회장 : "전통시장 매출이 줄고 있는데, 대형마트 의무휴무제를 풀어주면 그나마 그 고객이 과연 어디로 갈까…."]
[심재균/대전마트협동조합 조합장 : "요즘에 경영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또 매출이 줄어드니까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마트 노동자들 역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인재/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 조직국장 : "주말에 노동강도가 세져서 건강권에 문제가 생기고, 주말에 가족들과 같이 보내기도 어렵기 때문에 반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전시는 평일 휴업 이후 소상공인 매출이 늘었다는 대구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도 신중한 추친 방침을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이르면 6월쯤 의무휴업일 변경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해당사자들의 강한 반대에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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