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끝까지 간다”…4강 PO 4차전서 LG에 반격

배스 ‘더블 더블’ 앞세워 89-80 승…24일 창원서 5차전

수원 케이티의 패리스 배스(하늘색 유니폼)가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남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창원 엘지와 4차전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막아서고 있다. KBL 제공

케이티(KT)와 엘지(LG)의 4강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게 됐다.

수원 케이티는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남자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창원 엘지와 4차전 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시리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5차전을 벌인다. 이긴 쪽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이미 올라 있는 부산 케이씨씨(KCC)와 27일부터 7전4선승제로 우승 왕좌를 놓고 다툰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간 건 2020∼2021시즌 케이씨씨와 전자랜드(케이씨씨 3승 2패 시리즈 승) 경기 이후 3년 만이다.

케이티에선 정규리그 득점왕 패리스 배스가 32점 14튄공잡기 2도움주기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 활약했다. 허훈(18점 4도움주기), 마이클 에릭(10점 6튄공잡기), 하윤기(9점), 문정현(8점) 등도 힘을 보탰다. 엘지에선 양홍석이 18점으로 분전했다.

케이티는 이날 경기 내내 앞서 나가며 흐름을 주도했다. 배스가 일찍이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에릭이 대신 나서 엘지의 아셈 마레이를 골밑에서 도맡으며 10점을 넣었다. 체력을 아낀 배스는 팀이 48-37로 앞선 3쿼터에 다시 나서 흐름을 움켜쥐었다.

엘지는 마레이가 경기 종료 7분48초를 앞두고 5반칙을 쌓고 퇴장당하며 크게 흔들렸다. 마레이의 퇴장 뒤 10점 차까지 뒤쳐졌던 엘지는 다시 양홍석과 양준석의 연속 속공을 앞세워 78-73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내 배스가 2득점으로 다시 7점 차를 만들었고, 자유투 1개와 연속 3점슛 등으로 87-75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송영진 케이티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초반 압박 수비가 잘 됐다. 매 경기 그렇듯 튄공잡기가 승리를 가져온다”며 “챔프전이 달린 5차전도 오늘 경기처럼 다 함께 전투적으로 모든 힘을 쏟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