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중심 잘 잡아줘” 감독도 인정… 베테랑의 마지막 댄스,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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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가 중심을 잡아줘서 모든 것이 잘 이뤄진다."
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지난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원주 DB를 80-63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한 말이다.
전 감독의 말대로 KCC의 일등공신은 35살의 '베테랑' 라건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슈퍼팀을 구성한 KCC에서 라건아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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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갑 라, 나이 탓 은퇴 저울질
팀 이적 후 첫 우승 여부에 관심
“라건아가 중심을 잡아줘서 모든 것이 잘 이뤄진다.”
라건아는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에서 명실상부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역대 외국인 선수 득점 1위(1만1343점)이자, 국내 선수를 포함해서도 서장훈(은퇴·1만3231점)에 이어 2위다. 라건아는 또 외국인 선수 챔프전 최다 우승 기록도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2012∼2013시즌부터 3연패를 함께했고, 2018∼2019시즌에도 현대모비스에서 정상에 올라 4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KCC로 이적한 뒤에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챔프전 트로피에 다가선 라건아의 각오는 남다르다. 2018년 특별귀화 자격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6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올해 내려놓은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KCC와의 계약도 끝난다.
라건아가 프로농구 무대에 남을지도 미지수다. 그만큼 다가올 챔프전은 라건아의 ‘라스트 댄스’로 최적의 무대라는 평가다. 라건아는 “지금은 KCC에서 함께 우승하고 싶다”며 “챔프전에서 누구와 맞붙어도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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