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무전공 규모 안갯속…고3 수험생 혼란
[KBS 대구] [앵커]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 적용될 의대 증원과 무전공 확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고3 수험생들이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대학과 전공 선택의 윤곽을 잡고 수시와 정시 전략을 짤 때지만, 이번엔 변수가 워낙 많아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감이 흐르는 고3 교실.
어느 대학, 무슨 전공을 선택할지 첫 가늠자가 되는 3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았지만 별다른 도움이 못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의과대학 정원입니다.
정부가 2천 명 늘려 대학별 배정까지 했지만, 뒤늦게 50에서 100% 범위의 자율조정과 지역 인재 비율 등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허랑/정화여고 3학년 :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진학에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현재로선 확실한 결론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어떤 학교를 어떤 식으로 지원해야 할지..."]
간호대 천 명 증원과 교대 정원 축소, 그리고 무전공 선발 확대까지 겹쳐 지난해 입시자료도 활용하기 힘듭니다.
[강민지/정화여고 3학년 :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을 경우에도 대학에서 입학 정원이 달라짐에 따라서 나중에 공개될 입학 요강에서도 최저학력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최상위권 모집상황에 따른 모든 성적대의 연쇄반응과 N수생 응시 규모까지, 변수가 뒤섞여 입시상담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최대일/정화여고 진학지도부장 : "상위권 학생들이 얼마나 의대에 빠질지 알 수가 없어서 연쇄적으로 중하위권까지 (진학지도가 어렵습니다.)"]
대학별 입학전형 변경사항 제출 마감 시한은 오는 30일이지만, 이를 검토,승인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들도 혼선을 빚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전례 없이 혼란한 2025학년도 입시는 5월 말 대학별 모집요강이 나와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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