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신청사 공유재산 매각…시의회의 판단은?

류재현 2024. 4. 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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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과 신청사 재원 마련을 위한 공유재산 매각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두 안건 모두 시민단체나 기초 의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사안이어서 대구시의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가 제출한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에 대한 시의회 심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에 사용할 예산 14억 5천만 원도 추경안에 포함되면서 반대하는 측과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산업화를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의지를 기리는 기념사업을 산업화의 상징도시 대구가 이제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민주주의를 탄압한 역사의 죄인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

[엄창옥/경북대 명예교수 : "자신의 우상을 대구시민에게 동상을 세워서 강요하는 것은 독재자 친일파 박정희를 우상화하려는 것이고."]

시의회는 냉철한 심사를 다짐했습니다.

[이만규/대구시의회 의장 : "의회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그동안 놓친 부분을 안건 심의 과정에서 냉철하게 점검하고 민의를 충실히 담겠습니다."]

뜨거운 감자는 또 있습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비용 마련을 위해 성서와 칠곡 행정타운 2곳에 대한 매각 동의안이 제출됐는데, 대구 북구의회와 주민들은 주민 동의 없는 매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특히 도심융합특구법 시행으로 임시로 활용하는 대구시 산격청사를 빠른 시일 내에 비워줘야 한다며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안건에 대한 상임위 심사가 26일 열릴 예정이어서 시의회 판단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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