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값에 세 마리"…배달 줄이고 시장 찾는 사람들

김형래 기자 2024. 4. 22. 2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들어 치킨값이 계속 오르자,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전통 시장 치킨을 먹거나, 아예 닭을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 집이 늘고 있는 겁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통닭 가격은 7천 원, 마리당 2만 원 정도인 배달 치킨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윤정의/서울 양천구 : 큰 애들이 있으면 (치킨) 한 마리 가지고 안 되잖아요. 그럼 두 마리는 먹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집에서 그냥 닭 사다가 삼계탕 해 먹고.]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 치킨값이 계속 오르자,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전통 시장 치킨을 먹거나, 아예 닭을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 집이 늘고 있는 겁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전통시장, 닭고기 가게 상인이 반죽을 입힌 닭고기를 튀김기에 집어넣습니다.

잠시 뒤 갓 튀겨진 치킨이 매대에 수북이 쌓입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통닭 가격은 7천 원, 마리당 2만 원 정도인 배달 치킨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이종숙/서울 양천구 : 여기는 (가격을) 올리질 않았어요. 생각나면 이리로 오는 거죠 뭐, 치킨 생각나면.]

[김수자/시장 치킨집 사장 :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으로 한 대여섯 분 푸짐하게 드실 수 있는 양을 가져가시니까, '차라리 내가 발품을 팔아서 나와서 사 가지고 가겠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생닭을 사다 직접 요리해 먹는 소비자들도 시장을 많이 찾습니다.

[윤정의/서울 양천구 : 큰 애들이 있으면 (치킨) 한 마리 가지고 안 되잖아요. 그럼 두 마리는 먹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집에서 그냥 닭 사다가 삼계탕 해 먹고….]

생닭 1kg의 시세는 3천923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0.9% 하락한 반면, 지난해 교촌, bhc에 이어 최근 굽네, 파파이스 등까지 배달 치킨 가격은 오름세입니다.

비교해 보면 닭다리 생고기 평균 시세는 100g당 736원 정도인데, 프랜차이즈 A 사 닭다리 메뉴는 100g에 2천625원꼴로 4배 가까이 됩니다.

부재료와 인건비, 배달비 등 각종 추가 비용들이 오르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이 가뜩이나 고물가에 부담을 느끼다 보니 배달 횟수를 줄이고 직접 구매를 늘리는 겁니다.

농식품부는 안정세를 보이는 닭고기 가격이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한 마리당 1천 원씩 납품단가 인하 지원을 연말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오영택)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