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국회·정부 아우르는 경륜 강점…野는 “총선민심 외면”

김미희 기자 2024. 4.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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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고심 끝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새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 '소통'과 '정무' 기능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4·10총선 이튿날인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을 지난 10여 일간 물색하면서 야당과의 소통 능력, 정무 감각을 최우선 기준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윤 대통령은 새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에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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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진석 비서실장 발탁

- 소통능력·정무 감각 최우선 고려
- 첫 정치인 출신 ‘구원투수’ 낙점
- 후보설 장제원 본인이 고사한 듯
- “후임 총리인선은 시간 좀 걸릴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고심 끝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새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 ‘소통’과 ‘정무’ 기능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22일 인사브리핑에서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4·10총선 이튿날인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을 지난 10여 일간 물색하면서 야당과의 소통 능력, 정무 감각을 최우선 기준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 투수’로 등장한 정 의원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 출신인 전임자들과는 달리 첫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이다.

정 의원은 충남 공주 태생으로, 6선 의원과 충남지사를 지낸 고(故) 정석모 의원의 아들이다.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근무하면서 주로 정치부에 몸담았던 그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충남 공주·연기에서 당선되며 금배지를 달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10∼2011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2022년 9월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따른 법원 판결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비대위원장을 맡아 6개월간 당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현 21대 국회에서 여당 내 최다선(5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정 의원이 민심 수습과 국정 쇄신을 보여주는 ‘베스트 카드’로 낙점된 배경에는 이처럼 언론계와 국회 정당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인맥과 경륜을 쌓아온 점이 우선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유력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던 장제원(부산 사상·3선) 의원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새 비서실장에 정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다년간 기자 생활과 5선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소통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 실장은 친윤 핵심 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라며 “정 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윤 대통령은 새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에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홍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총선 참패 후 12일 만에 비서실장 인선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 진용을 새롭게 갖추며 본격적인 국정 쇄신 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과 관련, 윤 대통령은 “후임 총리 인선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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