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환율 향배는…중동사태에 미 금리 주목해야

강은나래 2024. 4. 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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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올해 들어 7% 넘게 올랐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까지 '강 달러'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이달 들어 2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한때 1,400원을 넘어서자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달러를 대거 인출한 결과입니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종가보다 최대 7% 넘게 상승했습니다.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높은 상승률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과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이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상황.

중동 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이 진정세를 띄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미 현지시간 19일)> "확전이 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크게 더 올라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일이 안 벌어진다면 환율도 다시 좀 많이 안정 쪽으로 갈 것이고, 아직 예단하기는 좀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미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달 '기업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인 달러 송금 수요가 한꺼번에 늘 수 있다는 점도 환율 자극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이 당분간 '강 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최진호 / 우리은행 연구원> "4월이 지나고 만약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금 완화되는 국면으로 가게 된다면 (원화 절하) 속도 측면에서는 조금 더 낮아지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 발표 등을 앞두고 환율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환율 #환차익 #유가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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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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