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추가 개발 ‘헛약속’…현상유지도 벅차
[KBS 춘천] [앵커]
알펜시아 입찰 담합 연속보도 이어갑니다.
강원도와 KH그룹은 알펜시아 리조트 낙찰 사실을 밝히면서 1조 원대의 추가 개발을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3년이 다된 지금까지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알펜시아리조트를 강원도에서 KH그룹으로 넘기는 양도양수 협약식장.
초대형 추가 개발 계획이 깜짝 공개됐습니다.
KH그룹이 알펜시아 주변의 땅 100만㎡를 더 사들여 '국제평화도시'로 만들 것이란 겁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21년 6월 : "35만 평에 이르는 지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에 이미 착수해 있습니다. 1조 원의 추가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자금 확보도 자신했습니다.
[한우근/전 KH강원개발 대표/21년 6월 : "자금조달하는 부분은 자기 자금과 함께 여러 투자자들과 조달 자금을 형성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발 계획 발표 3년이 다 된 지금 사업 대상집니다.
수풀이 우거진 산과 밭뿐입니다.
신규 개발 사업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전혀 새로운 모습이 될거라던 알펜시아도 크게 변한게 없습니다.
이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있는 유휴 부지에도 골프장과 쇼핑시설 등 다양한 추가개발을 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달라진 것이라면, 알펜시아 안의 미개발 토지 일부가 다른 기업에 넘어갔다는 점입니다.
또, 알펜시아 안에 200실 규모의 콘도 추가 신설 계획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정우/대관령면번영회장 : "개발이 돼서 활발하게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안되다 보니 답답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죠. 피해는 어떻게 보면 주민들이 볼 수도 있는 거고..."]
하지만, 알펜시아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H그룹 계열사 가운데 5곳의 주식이 지난해부터 거래정지 상탭니다.
직원들은 답답합니다.
[김주훈/알펜시아리조트노동조합위원장 : "(매각 이후 강원도나 개발공사는) 정말 저희가 마치 존재는 했는지 자기들이 이걸 탄생시킨 게 맞는지 할 정도로 내팽개치지 않았나..."]
KBS는 이와 관련해 KH그룹과 알펜시아에 추가 개발 계획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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