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이건희 컬렉션’…한국 근현대 명화 한자리에

강탁균 2024. 4. 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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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작품, '이건희 컬렉션'의 지역 순회전이 제주에서도 막을 올렸습니다.

이중섭과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염을 기른 남자가 한 쌍의 닭을 향해 소변을 보고 있습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속도감 있는 붓 터치에 이중섭 특유의 해학성이 묻어납니다.

6.25전쟁 당시 제주도에서 피란 시절을 보낸 이중섭은 서귀포 앞바다 풍경도 화폭에 담았습니다.

아이를 등에 업고 절구질 하는 여인, 일하는 농가의 여인은 밀레 같은 화가가 되고 팠던 박수근 작가의 한결같은 주제였습니다.

화강암 위에 그린 것 같은 거친 질감과 색채가 특징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건희 컬렉션 9번째 지역 순회전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작품 50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의 명작 80여 점이 선보입니다.

[이지연/제주시 일도이동 : "제주도에서 이렇게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귀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제주 출신으로 4·3의 아픈 역사를 그림으로 풀어낸 강요배 작가가, 제주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종후/제주도립미술관장 : "제주 작가인 강요배 작가와 고영훈 작가가 같이 함께 포함돼 있어서, 제주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과 기타 여느 다른 시·도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과의 차별점입니다."]

저렴한 관람료로 한국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월 21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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