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의제 제한 없다"지만…실무회동은 전격 취소
총선 참패 이후, 야당과 협치하겠다 강조해 온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2일)도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 초청했다, 의제 제한 두지 않겠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로 예정돼 있던 양측 실무 회동이 취소되며 민주당이 반발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영수 회담 의제 관련 질문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그렇게 해서 용산 초청이 이루어진 것이고…]
그러면서 "민생 안정을 위한 대화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이제 그동안에 입장을 보면 좀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이런 민생 의제들을 좀 찾아서 국민들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그런 얘기를…]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전하겠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실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거론되는 회담 의제들은 간단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이 대표가 강조해 온 '전 국민 25만 원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과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같은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현금지원을 가리켜 '나라를 망치는 포퓰리즘'이며 '마약과 같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밖에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같은 윤 대통령이 꺼릴만한 주제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습니다.
야당 협조가 필수인 국무총리 인선 문제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오늘 오후 예정됐던 영수 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이 무산된 것을 놓고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수석급 인사 발표로 양해를 구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일방 취소라며 미숙한 처리에 유감이란 뜻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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