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AI로 헤쳐모여… 산업 `메가빅뱅`

팽동현 2024. 4.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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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산업의 모든 것을 '리셋'하고 있다.

배순민 KT 기술혁신부문 AI2X 랩장은 "한국 같은 크기의 나라에서 AI 산업이 형성됐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라며 "AI를 기회로 삼고 싶어도 기술과 기업이 없어 못하는 다른 국가들과 한국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 AI·클라우드 기업들이 정부·산업계와 손잡고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가 본받고 싶어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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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합종연횡·공격적 투자
배순민 "세계 각국이 韓 주목"
[아이클릭아트 제공]

AI(인공지능)가 산업의 모든 것을 '리셋'하고 있다. 과거의 적도, 친구도 AI 혁명 앞에선 의미가 없다.

기업의 규모도, 업력도 중요하지 않다. AI 앞에서 모든 기업이 다시 헤쳐 모이고 있다.

산업의 ABC가 바뀌는 '메가 빅뱅'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 대표 기업들이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AX(AI전환)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국경과 업종 구분없는 합종연횡과 공격적인 투자, 인재 확보에 나서며 소버린 AI(주권 AI), 온디바이스 AI 등 자신만의 무기를 키우고 있다.

국내 대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 네이버는 '소버린 AI'를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기술경쟁 속에 또 하나의 선택지로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네이버의 힘은 반도체에서도 통한다. 삼성전자와 AI추론칩 '마하-1'을 개발해 연내 적용을 앞두고 있고, '마하-2'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텔과도 손잡고 인텔의 '가우디' 칩을 바탕으로 AI SW(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AI반도체는 한국의 차기 먹거리로도 급부상했다.

삼성전자는 비장의 온디바이스 AI를 바탕으로 애플로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탈환했다. 구글, 퀄컴과 협력해 첫 AI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 AI모델 '가우스'를 비롯한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를 병용한 전략이 통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AI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하드웨어에 강한 한국은 온디바이스 AI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업계는 ICT 산업을 아우르는 파워를 AI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본투자, ICT 인프라·데이터 경쟁력을 AI에 쏟아붓고 있다. SKT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통신 특화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KT는 초거대AI '믿음'을 내놓은 데 이어 업스테이지·콴다 등 기술기업들과 공조한다. LGU+도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AI 비서로 차별화를 꾀한다. 삼성SDS·LG CNS·SK C&C·포스코DX 등 IT서비스 업계는 '버티컬AI' 중심으로 산업과 기업 현장에 AI를 심고 있다. 기업들이 업무와 산업현장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부터 인프라, 특화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종합AI 서비스 기업'을 표방한다. '빅2'인 미국과 중국 쏠림이 심한 AI산업에서 세계 각국은 한국에 주목한다. 이동통신, 자동차, 반도체 등 새로운 산업의 변곡점마다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던 한국이 AX를 기회로 또 한번 성공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배순민 KT 기술혁신부문 AI2X 랩장은 "한국 같은 크기의 나라에서 AI 산업이 형성됐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라며 "AI를 기회로 삼고 싶어도 기술과 기업이 없어 못하는 다른 국가들과 한국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 AI·클라우드 기업들이 정부·산업계와 손잡고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가 본받고 싶어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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