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리스크 이어 미분양까지...'첩첩산중' 건설업

신익규 기자 2024. 4. 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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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속출하고 있는 미분양 물량에 따라 건설사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PF 우발 채무를 해소하자마자 미분양 리스크에 맞닥뜨리면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결국 청약 부진으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을 끝내 처분하지 못할 경우 A건설사가 우발 채무를 그대로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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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PF 전환해도 분양서 참패…미분양 리스크 대두
우여곡절 끝에 PF 해소한 A건설사, 대전 분양서 좌절
대전 미분양 악화 전망에 건설사들 '한숨'

대전에서 속출하고 있는 미분양 물량에 따라 건설사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PF 우발 채무를 해소하자마자 미분양 리스크에 맞닥뜨리면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A건설사가 대전에 시공한 B아파트는 최근 청약에서 전 타입 미달을 겪었다.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입지 대비 높은 분양가를 형성하면서 수요자의 외면을 받은 탓이다.

앞서 A건설사는 전체 우발채무액 40%(2491억 원) 수준에 해당하는 B아파트를 두고 PF 부실 우려를 청산하고자 본PF 전환을 서둘러 추진했다. 그러나 A건설사는 본PF를 전환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사업장에 약 2600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 중이다. 결국 청약 부진으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을 끝내 처분하지 못할 경우 A건설사가 우발 채무를 그대로 떠안게 된다.

게다가 A건설사는 현재 브릿지론에 머물고 있는 대전 C아파트의 본PF 전환마저 해결해야 한다. 이 또한 B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미분양 물량 발생 시 또다른 우발채무 요소로 남게 된다. 즉 C아파트의 경우 본PF 전환과 전 가구 완판 등 두 가지 고비를 넘어야 하는 셈이다.

미분양 문제로 한숨을 내쉬고 있는 건 다른 건설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연말부터 지역 내 분양 시장 분위기가 위태로운 상황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대전시의 미분양 주택 현황 조사 결과 지난 2월 기준 지역 미분양은 총 1444가구로 전월과 비교해 30%(332가구) 늘었다. 대전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22년부터 줄어들었으나, 일부 단지가 청약 미달을 겪으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역에선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여럿 있어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내달까지 지역에선 약 2500가구가 추가 공급되는 데다가 하반기에도 시장 침체로 분양을 연기한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분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B아파트의 경우 입주까지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수요자 입장에선 추가적으로 이어질 신규 분양 대신 미분양 단지를 매입할 메리트가 마땅치 않다"며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본PF와 분양을 서두른 일부 건설사들이 이번엔 미분양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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