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삼화페인트 센터장 "색약자도 소외받지 않게…디지털컬러북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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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자와 색약자도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상희 삼화페인트공업 컬러디자인센터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록색맹 같은 색약자나 저시력자도 정보를 공평하게 받을 수 있도록 교과서, 신호등, 간판 등을 바꿔나가는 일을 하는 게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이 최근 내놓은 1200디지털컬러북은 제품 디자인,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등에 많이 사용되는 1200가지 색을 모니터로 볼 수 있게 만든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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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제품 디자인 맞춤 컨설팅"
“저시력자와 색약자도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상희 삼화페인트공업 컬러디자인센터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록색맹 같은 색약자나 저시력자도 정보를 공평하게 받을 수 있도록 교과서, 신호등, 간판 등을 바꿔나가는 일을 하는 게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1200가지 색이 담긴 디지털컬러북을 선보인 것도 컬러 인식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이 최근 내놓은 1200디지털컬러북은 제품 디자인,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등에 많이 사용되는 1200가지 색을 모니터로 볼 수 있게 만든 자료다. 색상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배색 가이드, 실제 공간에 적용했을 때를 상상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등의 기능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인공지능(AI) 시대 맞춤형 컬러 컨설팅을 위한 포석이다. 이 센터장은 “3차원(3D) 프린터로 건물도 지을 수 있지만 정확하게 구현할 수 없는 게 컬러”라며 “컬러 빅데이터를 구축해 건축, 제품 디자인은 물론 모든 사업 영역에 컬러 컨설팅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러디자인센터가 하는 일은 일반 기업의 제품 개발 연구원과 비슷하다. 페인트 원료에 펄, 메탈 등의 피그먼트를 넣고 자석 같은 도료를 추가해 색의 흐름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이 컬러리스트 1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색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딴 것도 모두 ‘조색’에 큰 흥미를 느껴서다. 그는 “하루 종일 조색하다가 해가 지는 날이 허다하다”며 “더 좋은 안료, 내구성 있는 베이스를 만들고 섞으며 색감과 질감까지 표현해내는 일은 과학자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보람을 느낀 경험을 묻자 이 센터장은 “한 중견 전자기기 업체가 2년 전 우리가 제안한 색상으로 올해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라고 답했다. 대형 식품업체의 오래된 브랜드 로고 색상을 바꾸는 작업도 했다. 이 센터장은 “제품 컬러 개발은 연간 1800여 건, 아파트 외관 재도장 의뢰는 연간 3500여 건에 달한다”며 “매년 트렌드 컬러를 연구하고 기업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양=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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