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희진 "방시혁의 '뉴진스 베끼기'가 갈등 원인"

하지은, 차준호 2024. 4. 22.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04월 22일 18: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뉴진스를 키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감사 착수 관련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니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하이브가 이를 사전에 방지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이를 묵인하고 주도하는 태도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단독 인터뷰
"뉴진스 위한 정당한 항의...갑자기 해임 절차 밟겠다고 통보"
이 기사는 04월 22일 18: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하이브 제공

뉴진스를 키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감사 착수 관련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하이브와의 갈등은 '자회사 간 표절 논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을 상대로 '뉴진스 베끼기' 의혹을 제기했다. 

민 대표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어도어가 문제 제기한 빌리프랩의 '뉴진스 표절'을 하이브가 묵과하고 오히려 감사 착수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빌리프랩은 작년 JTBC 경연 프로그램을 거쳐 지난달 25일 신인 걸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다.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맡았다. 아일릿은 데뷔와 동시에 화제였다. 그룹 정체성과 스타일링, 안무, 뮤직비디오 등이 뉴진스와 유사해서다. "민희진 대표가 아일릿 제작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니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하이브가 이를 사전에 방지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이를 묵인하고 주도하는 태도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며 "K-POP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고 있다. 어도어는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고 했다. 

민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 경영진들은 앞서 하이브와 빌리프랩을 상대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해왔지만 별다른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주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간 표절 행위로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침해된 데 따른 입장 표명을 바란다"고 공식 서신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는 입장을 표명하는 대신 오늘 갑작스럽게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어도어의 입장문 전문.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 대한 어도어의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주식회사어도어(이하어도어’, 대표민희진)입니다.

어도어는소속아티스트인뉴진스를보호하기위해, 그리고우리나라음악산업과문화의건전한발전을위해아일릿의뉴진스카피사태대해공개적으로입장을밝힙니다

하이브는여러레이블이독립적으로자신의음악을만들고이를통해문화적다양성을추구하기위해멀티레이블체제를운영하고있습니다. 어도어는레이블하나입니다. 그런데어도어소속아티스트인뉴진스가이룬문화적성과는아이러니하게도하이브에의해가장심각하게침해되고있습니다

하이브의레이블하나인빌리프랩은올해 3여성 5인조아이돌그룹아일릿을데뷔시켰습니다. 아일릿의티저사진이발표된뉴진스인알았다반응이폭발적으로온라인을뒤덮었습니다. 아일릿은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연예활동의모든영역에서뉴진스를카피하고있습니다. 아일릿은민희진’, ‘민희진’, ‘뉴진스의아류등으로평가되고있습니다.
참으로부끄러운일이아닐없습니다.

하이브의방시혁의장이아일릿데뷔앨범의프로듀싱을하였습니다. 아일릿의뉴진스카피는빌리프랩이라는레이블혼자일이아니며하이브가관여한일입니다. K-POP선도하는기업이라는하이브가단기적이익에눈이멀어성공한문화콘텐츠를아무런거리낌없이카피하여새로움을보여주기는커녕진부함을양산하고있는것입니다.

뉴진스는현재 5컴백을준비하고잇습니다. 그런데아일릿이활동을하고있지않은뉴진스를소환하였습니다. 아류의등장으로뉴진스의이미지가소모되었고, 불필요한논쟁의소재로끌려들어가팬과대중에게걱정과피로감을주었습니다. 이러한사태를만들어장본인은하이브와빌리프랩이건만, 이로인한피해는고스란히어도어뉴진스의몫입니다.

하이브산하의레이블들이니아일릿이뉴진스와유사한것은이해할있다는반응이있습니다. 심지어는어도어뉴진스가이러한유사함을허용하거나양해하였을것이라는반응도있습니다. 그러나이러한반응들은명백히오해인바, 이를바로잡고자합니다. 멀티레이블은레이블이독립적으로자신이원하는음악을있도록하기위한체제이지, 계열레이블이라는이유로레이블이이룩한문화적성과를다른레이블들이따라하는면죄부를주기위한체제가결코아닙니다.

그리고어도어는실제하이브, 빌리프랩을포함해어느누구에게도뉴진스의성과를카피하는것을허락하거나양해한적이없습니다. 어도어는뉴진스와아일릿이어떤식으로든연관되는것을원하지않습니다. 하이브산하레이블에서데뷔했다는이유만으로누가누구의동생그룹이니하는식의홍보도결코용인할생각이없습니다.

어도어는이미하이브빌리프랩에이번카피사태는물론, 이를포함하여하이브가뉴진스에대해취해일련의행태에관하여공식적인문제제기를하였습니다. 그러나하이브빌리프랩은잘못을인정하지않고, 변명을하기에급급하였으며, 구체적인답변은미루며시간을끌고있었습니다. 그러던와중하이브는오늘(2024. 4. 22.) 갑작스레민희진의대표이사직무를정지하고해임하는절차를밟겠다고통보하면서, 이유로민희진대표가어도어의기업가치를현저히훼손할우려가있다하고있습니다.

동시에언론에는민희진대표가경영권탈취를시도하였다어이없는내용의언론플레이를시도하고있습니다. 소속아티스트인뉴진스의문화적성과를지키기위한정당한항의가어떻게어도어의이익을해하는일이있다는것인지, 어떻게어도어의경영권을탈취하는행위가있는것인지, 상식적으로도저히이해할없는어떤의도가있다고보입니다.

하이브와빌리프랩, 그리고방시혁의장은이번사태에대해제대로사과나대책마련은하지않으면서, 단지민희진대표개인을회사에서쫓아내면끝날일이라고생각하는것으로보입니다. 어도어는뉴진스가일궈문화적성과를지키고, 이상의카피행위로인한침해를막기위해모든가능한수단과방법을동원할것입니다. 어도어는카피행위를비롯하여어도어와뉴진스에게계속되는여러부당한행위를좌시하고있을수만은없다는입장임을분명히밝히고자합니다.

하이브빌리프랩은아일릿의활동이많아질수록뉴진스와의다른점들만모아부각시키며데뷔시의사태를희석시키려고가능성이있습니다. 시간이흐르는사이팬과대중들이가진오해들도커질가능성이있습니다. 이에어도어는뉴진스멤버법정대리인들과충분히논의한끝에공식입장을발표하게되었습니다.

입장발표로하이브빌리프랩이잘못을직시하고앞으로는타인의문화적성과를존중하고치열한고민을거친창작을통해우리나라음악산업과문화에기여할있게되기를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하지은 / 차준호 기자 hazzy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