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큰장`이 두렵다… 에르메스까지 내건 미분양 단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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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취를 감췄던 건설사들의 판촉 마케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이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되면서 분양시장으로도 부정적 영향이 옮겨오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방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경품 이벤트를 실시해도 청약자를 유인하는 게 쉽지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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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 증가
내달 이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취를 감췄던 건설사들의 판촉 마케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 침체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2대 총선이 끝나면서 미뤄뒀던 신규 아파트 물량이 대거 분양된다. 분양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이다.
부산과 광주·대전에서는 견본주택을 방문하기만 해도 건설사가 스타일러, 냉장고, 고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사례도 나왔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분양을 시작한 광주 서구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스타일러 △비스포크 냉장고 △85인치 TV 등을 제공하는 추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청약 신청자를 대상으로는 대상으로는 수천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버킨 30 가방·롤렉스 시계·지갑·스카프를 지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서구 금호동 일원에 조성되는 총 2364가구 매머드급 단지다. 하지만 이달 1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경쟁률이 2.7대1에 그쳐 미분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분양업계에선 1순위 경쟁률이 30대1을 넘지 않으면 초기 완판이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1~3단지'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선 견본주택을 방문하기만 해도 추첨을 통해 △스타일러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에서도 청약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40만원 상당의 고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이달 초부터 청약자 모집을 진행 중인 대전 중구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에서도 1순위 청약자에게 1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분양 초기 단계부터 판촉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4874가구로, 전월(6만3755가구) 대비 1.8%(1119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1만1867가구)은 전월(1만1363가구) 대비 4.4%(504가구) 증가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음 달 이후 미분양 물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도 건설사들의 걱정거리다. 5월 전국에선 26개 단지·2만1476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다. 3월 분양 물량이 1만1000여 가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평시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이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되면서 분양시장으로도 부정적 영향이 옮겨오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방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경품 이벤트를 실시해도 청약자를 유인하는 게 쉽지가 않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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