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한미훈련에 반발?
[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인데요.
오늘 무력시위는 한미 공군이 현재 군산 공군기지에서 실시하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에 대응한 성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3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9일 전략순항미사일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사흘 만입니다.
탄도미사일로는 이달 2일 이후 20일 만으로, 올해 들어 4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입니다.
앞선 세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 중 두 번은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하는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였습니다.
나머지 한 차례는 3월 18일 김정은 참관하에 실시한 600㎜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으로, 한미 군 당국은 북한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발 쐈다는 점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에 대응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미 공군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군산 공군기지에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양국 군용기 100여대가 동원된 가운데 '하늘의 암살자'란 별명을 가진 미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도 처음으로 이 훈련에 참가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군산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평양에서 군산까지 직선거리는 약 350㎞로, 오늘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유사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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