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값은 자연산 횟값"…고무줄 가격에 팬덤 흔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달 전 올린 차값을 다시 내려 빈축을 사고 있다.
가격을 올린 시점에 차량을 넘겨받은 고객들은 테슬라의 변덕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테슬라가 올린 차값을 다시 내린 건 그만큼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2월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을 5500만원 미만으로 결정하자 5699만원이었던 모델Y 가격을 아무런 설명 없이 5499만원으로 낮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달 前 수익성 이유로 인상
판매 저조에 가격 재조정
업계 "소비자 신뢰 떨어뜨려"
“수입차업계에선 테슬라를 ‘자연산 회’라고 부릅니다. ‘시가’를 적용하는 회처럼 하도 자주 차값을 바꾸다 보니 이런 말이 나오는 거죠.”(한 수입차 딜러)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달 전 올린 차값을 다시 내려 빈축을 사고 있다. 가격을 올린 시점에 차량을 넘겨받은 고객들은 테슬라의 변덕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에서 ‘모델3’의 후륜 모델 가격을 2000유로(약 295만원) 내렸다. 미국에선 ‘모델Y’ 등 주력 모델 3종의 판매가격을 2000달러(약 280만원) 인하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전 차종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70만원) 떨어뜨렸다.
지난달 중순 미국과 유럽에서 모델Y 가격을 1000~2100달러씩 올린 지 한 달 만에 정반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테슬라는 당초 중국에서도 이달 1일부터 모델Y 가격을 5000위안(약 92만원) 올리는 동시에 8000위안 상당의 보험 보조금 지급도 중단했다. 차값을 1만3000위안 올린 지 한 달도 안된 시점에 1만4000위안 내린 것이다.
테슬라가 올린 차값을 다시 내린 건 그만큼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지난 1분기 인도량은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선 작년 1분기 10.3%였던 점유율이 3월 3.7%로 폭락하면서 1위 자리를 중국 기업 비야디(BYD·점유율 15.4%)에 내줬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0% 떨어졌고, 1만5000명 감원에 나섰다.
수입차업계에선 테슬라의 ‘고무줄 가격 정책’이 소비자 신뢰와 충성도를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2월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을 5500만원 미만으로 결정하자 5699만원이었던 모델Y 가격을 아무런 설명 없이 5499만원으로 낮췄다. 이런 조치에 “그동안 200만원 비싸게 팔았던 거냐” “일찍 구입한 사람은 헛돈 200만원을 쓴 거냐”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억짜리 누가 사요"…욕먹던 한국차 '대반전'
- "나 혼자 사는데 굳이…" 20만원대 냉장고 '불티'
- '하따'에 개미들 몰리더니…"지하실 구경하게 생겼네" 비명
- '비계 논란' 제주 삼겹살집 사장 "CCTV 돌려봤더니…" [인터뷰]
- 1000가구 대단지도 매물 '0'…"서울 전셋값 더 오른다"
- "절실했다"…'47세 노총각' 시의원 결말
- 김신영→남희석 교체한 '전국노래자랑' 시청률 봤더니…
- '불륜' 논란 日 배우 카라타 에리카, 4년 만에 스크린 복귀
-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 "대만서 아이돌 대접받아"
- "놀이공원 아니야?"…4년째 어린이날 가장 많이 간 곳은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