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주6일제’ 실시에 삼성 준법감시 수장이 내린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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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 임원들의 주 6일 출근 관련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3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위기에 놓였고 삼성도 그 여파를 받고 있다"며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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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단체 행동엔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 내리길”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 임원들의 주 6일 출근 관련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3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위기에 놓였고 삼성도 그 여파를 받고 있다"며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경제 위기 상황과 맞물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진행하고 있는 단체행동에 대해선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노노간, 혹은 노사간 어떤 경우든지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노조 측 추산 약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었다.
앞서 사측과 전삼노는 올 초부터 임금 교섭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18일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무산되자 노조 측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에선 1969년 창사 이래 파업이 벌어진 적은 없다.
이 위원장은 최근 삼성물산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행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일선에서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안건이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삼성으로부터)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추후에 올라오면 임시회의를 열 가능성도 있다"며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용된 후 어떻게 감사를 받을 것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여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 한경협은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지난해 8월 삼성의 한경협 재가입 당시 회비 납부시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출범한 3기 준감위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회동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이)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사업을 체크할 정도로 바쁜데, 지금 특별히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어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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