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걱정 없이 임상정보 공유…AI로 신약개발 성공률 높일 것"

이영애 2024. 4.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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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창고에 잠자는 임상 데이터를 끌어내 신약개발 성공률을 끌어올리겠다."

22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만난 김화종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K-멜로디) 사업단장(사진)은 지난 17일 본격 출범한 프로젝트의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K-멜로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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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종 K-멜로디 사업단장
"제약사·병원 20곳 선발해 협력"
정부, 348억 들여 플랫폼 구축

“제약사 창고에 잠자는 임상 데이터를 끌어내 신약개발 성공률을 끌어올리겠다.”

22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만난 김화종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K-멜로디) 사업단장(사진)은 지난 17일 본격 출범한 프로젝트의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K-멜로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성능 좋은 AI를 개발하려면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지만 제약사와 병원 등에서는 영업기밀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로 데이터 공유를 꺼려왔다. 지금껏 신약개발에 AI 활용이 더뎠던 이유다.

K-멜로디는 구글이 2017년 발표한 ‘연합학습’을 도입해 이들의 우려를 해소했다. 연합학습은 AI 모델을 데이터를 가진 기관에 보내 학습시킨 뒤 통합하는 방식의 머신러닝 기법이다.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다. 김 단장은 “기존에는 양(AI 모델)을 키우기 위해 풀(데이터)을 뜯어와서 먹였다면 이제 양을 서로 다른 들판에 보내 풀을 뜯게 한 뒤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멜로디는 올해부터 5년간 348억원을 투입해 ‘약동학(ADMET) 예측 플랫폼’을 개발한다. 약동학은 약물이 체내에서 작동하는 과정을 말한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예측하는 것이 목표다.

K-멜로디의 모태가 된 유럽연합(EU)의 ‘멜로디’ 프로젝트에는 암젠, 노바티스,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만든 AI 모델은 신약 후보물질 예측력을 10%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은 오는 5월 중순 이후 세부 사업자를 선정하고 7월부터 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20개 제약사와 병원을 선발해 참여 기업들만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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