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률 125%' 단기납 간병보험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험료 납입 기간을 대폭 줄이고 환급률은 높인 '단기납 간병보험'이 등장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환급률 120%대' 단기납 간병보험(한화 리치 간병보험 3.0)을 판매하고 있다.
통상 간병보험 납입 기간은 20년이지만 이 상품은 5년으로 대폭 축소했다.
한화손보가 판매하고 있는 125%대 환급률은 생명보험업권의 단기납 종신보험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급률 높아 저축상품 오인 우려
회사 측 "실수요 고객 소량 판매"
보험료 납입 기간을 대폭 줄이고 환급률은 높인 ‘단기납 간병보험’이 등장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짭짤한’ 상품이지만, 보험사에는 장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품이어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환급률 120%대’ 단기납 간병보험(한화 리치 간병보험 3.0)을 판매하고 있다. 환급률은 보험을 해지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를 돌려받는 비율이다.
업계에서는 이 상품을 두고 ‘손보판 단기납 종신보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간병보험 납입 기간은 20년이지만 이 상품은 5년으로 대폭 축소했다. 납입 기간을 줄인 만큼 월 보험료는 비싼 편이다. 주요 담보에 가입할 경우 40대 남성 기준 매달 20만원대 중반의 보험료를 낸다.
환급률은 매우 높다. 해당 상품을 10년간 유지하면 환급률이 125%대에 달한다. 예를 들어 5년간 1565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면 10년 뒤 해지했을 때 196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상품이 보장성 보험임에도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가능성도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10년이 지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만 돌려받는 저해지 상품이다. 최근 이 같은 이유로 금융감독원이 단기납 종신보험을 대상으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의 단기납 간병보험은 지난해에도 금감원으로부터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작년에는 5년 완납·해지 시 환급률을 100% 이상으로 제시해 논란이 됐다. 당시 금감원이 개입하면서 5년 환급률이 100%로 아래로 내려갔지만, 최근 ‘10년 유지 환급률 120%대’ 조건을 붙이는 식으로 상품 구조를 바꿨다. 한화손보가 판매하고 있는 125%대 환급률은 생명보험업권의 단기납 종신보험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한화손보는 해당 상품의 성격이 단기납 종신보험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통해서만 간병보험을 소량 판매하고 있다”며 “생보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에 시책을 주면서 공격적으로 팔았던 단기납 종신보험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박 맛집' 명동교자, 1만1000원 칼국수 팔아 번 돈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전지현·송혜교 자리 꿰찼다…2030 女 홀린 유튜버의 '반란'
- "요리할 땐 수돗물, 마시는 물은 사먹는 한국인"
- 커피도 아닌데 '인기 폭발'…1000원짜리 음료 팔아 '대박'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 8살 여아에게 "너도 보여줘"…아파트 단지 '발칵'
- 군인 뽑는데 미녀 총출동…태국 징병 추첨장 '여신' 정체
- 밥샙, 알고보니 아내 2명…"세 명이 한 마음, 한 침대서 자"
- 이강인 이슈에 뭇매 맞은 아라치 치킨…페이커 모델 발탁
- "송하윤에게 90분 동안 맞았다" 제보 男 "안 끝났다" 추가 폭로
- "전기차 비켜"…한국서 불티난 日 '하이브리드차' 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