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크다" 다리 쭉 뻗고 타 본 KTX-청룡…서울→부산 2시간 17분
"앞으로도 새 열차 타고 여행할래요!"
이날 행사에는 국민 시승단 330여명과 언론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KTX-청룡 시승 행사에 참여한 강예준군은 "KTX를 타고 부산 가봤는데, 오늘 새 열차 타고 가서 좋다"며 "앞으로 더 자주 타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딸과 함께 시승 행사에 참석한 60대 여성 시승자는 "기존 KTX보다 훨씬 좌석이 넓고 편하고 새 기차다 보니까 깨끗하고 쾌적하다"며 "평소 기차를 자주 타지 않았는데 'KTX-청룡'이 편성되고 더 자주 운행하면 적극적으로 열차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X-청룡의 첫인상은 '크다'였다. 기존 KTX-산천과 전체 길이는 비슷하지만 차폭과 지붕의 높이가 커져 압도적인 인상을 주었다. 그만큼 내부 공간은 더 커졌다. 좌석 간 사이 통로 공간은 기존 대비 약 20cm 넓어졌으며 좌석 앞뒤 공간이 확보돼 무릎과 의자 사이도 여유로웠다.
KTX-청룡의 좌석 수는 총 515석으로 KTX-이음(381석), KTX-산천(379석) 대비 수송 효율이 약 35% 높아졌다. 앞뒤 운전실에 좌석을 배치할 수 없었던 '동력집중식'과 달리 동력부가 전체 열차에 분산돼 추가 좌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객실 창문도 기존 열차와 달리 개별로 구분돼 있다. 마치 항공기에 타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때때로 앞 혹은 뒷좌석 승객과 덮개를 놓고 벌인 '눈치싸움'은 청룡에선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오전 10시17분을 넘기고 좌석에서 창문을 보고서야 열차가 출발했음을 알 수 있었다. 출발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느낄 수 없었다. 심지어 300km/h의 고속 주행에서도 기존 열차 대비 현저히 감소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진동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저속에서의 진동은 사실상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지만 고속에 가까워지면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KTX-산천보다는 강도는 약해졌으나 다소의 롤링(Rolling) 현상이 느껴졌다. 특히 터널 상황에서는 경전철을 탄 듯한 울렁거림도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급행열차는 기존 KTX-산천으로 운행 시에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정차역이 줄어든 만큼 운행 시간도 줄어든다. KTX-청룡의 본 성능을 내기 위해선 추가 고속화 노선 확보가 중요하다.
코레일은 향후 수원·인천발 KTX,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 등 고속철도 신규 노선 건설에 맞춰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평택~오송 구간의 고속화가 완료되면 KTX-청룡의 최고 속도인 320km/h까지도 운행할 수 있어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구상은 2027년에야 이뤄진다. 일반적인 노선에서도 신식 열차를 체감하기 위해선 4년 뒤부터 가능한 것이다. 노준기 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은 "2027년부터 17편성을 추가 도입한다"며 "2027년 평택~오송간 고속화 사업의 완성과 함께 속도를 향상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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