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EV공장, 태양광으로 돌린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4.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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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0월 본격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을 100% 태양광 전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2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캠페인을 2040~2045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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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추진 가속도
스페인 업체와 전력구매계약
전기차·부품·강판 생산 사용
車 8만대 1년배출 탄소량 흡수
재생에너지로 전환 '잰걸음'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0월 본격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을 100% 태양광 전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22일 밝혔다. 완성차 공장뿐만 아니라 부품 협력사로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체계를 확대해 탄소중립 달성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게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캠페인을 2040~2045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 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1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2040년까지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에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을 가동하는 데 쓰겠다는 것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체결한 전력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양사 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비롯해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 현대제철 조지아법인, 인근의 현대트랜시스 조지아법인 등 현대차그룹 4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전력구매계약은 기존에 있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발주와 연계된 신규 태양광발전시설로부터 조달하는 방식으로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이 메타플랜트를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면서 향후 기대되는 탄소 감소 효과는 연간 약 14만t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서 2025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급 발전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의 총발전 용량 중 70%인 147㎿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완성차 공장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부품 협력사도 공동으로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일종의 공동 구매 형식이다. 개별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구매했을 때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번 대규모 계약으로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수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차원에서 체결한 첫 계약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여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미국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여러 생산 기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은 각각 재작년과 작년에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완료했다. REC는 해당 전력이 실제로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되었음을 입증하는 인증서를 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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