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나답게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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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종종 '독창성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때가 있다.
예술가로서 살아야 할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자기만의 색깔은 필수이기에 이들에게 독창성이란 가장 중요한 덕목일 수밖에 없다.
그는 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만의 명확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독창성은 지속가능한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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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종종 '독창성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때가 있다. 예술가로서 살아야 할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자기만의 색깔은 필수이기에 이들에게 독창성이란 가장 중요한 덕목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독창성은 예술가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독창성이란 새로움과 창조성을 의미하며, 기존의 것을 변형시키거나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을 포함하기에 예술가는 물론 과학자, 개발자를 비롯해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창조적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주제다.
'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의 저자 길영로는 그의 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경로를 개척하며 진정한 차별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고'를 지향하기보다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것을 주문하면서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틈새를 찾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만의 명확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독창성은 지속가능한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이런 독창성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에 조금이나마 힌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쓴이는 강연 시간을 활용해 3~4명씩 짝을 짓게 하고 각자 살면서 기억나는 10개의 사건을 나열하게 하고 그 사건들을 이용해 간단한 자기 인생 스토리를 만들 것을 요청한다.
누구든 자기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즐겁다. 그리고 말하는 이의 진정성과 거기에 대한 열정이 보일 때 청중은 집중하고 공감하며 감동한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창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덕목을 자동으로 갖추게 한다. 첫째로는 다 너무 흥미롭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나름의 독특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깊게 들여다보면 의외로 평범한 삶은 없다. 둘째, 겹치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절대로 같을 수 없다. 각각 살아온 시간도 공간도 다를뿐더러 같은 사건도 바라보는 각도가 다르고 설령 같다고 해도 거기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독창성은 비단 예술계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가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들이 있다. 첫째, 어떤 문제가 보이는가? 둘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그리고 중요한 게 다음 질문이다.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 모든 문제에는 여러 가지 답이 있다. 그리고 다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문제와 해결이 아니다. 창업가의 관심사이며 거기에 대한 열정이다. 니체가 말하지 않았던가?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투자가의 결과는 문제의 답이 아니다.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난항을 견딜 수 있느냐일 터인데, 스스로 왜 이 사업을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상황이 어려워져도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맹목적인 성공이 아닌 진정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한 사람이라면 분명 어떤 난항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경쟁하지 않고 성공하는 삶이란 결국 진정으로 나답게 살아갈 때 오는 것이다.
[박원재 (주)아티팩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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