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시아 톱랭커 총출동 … 5월 골프황제 가린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4. 22.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5월 2~5일 성남 남서울CC
정찬민 2년 연속 정상 노리고
前챔프 박상현·김비오·이태희
대회 첫 3회 우승 사냥 나서
亞투어 간판 캐틀린 등 출전

◆ GS칼텍스 매경오픈 ◆

'한국의 마스터스'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경기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프로골퍼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한다. 우승 상금 3억원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출전권,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 등 특별한 부상이 걸려 있어서다. 여기에 한국과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춘 선수가 많다.

출전 선수 144명 중 143명이 확정된 가운데 올해 우승 후보 1순위는 '디펜딩 챔피언' 정찬민이다. 지난해 사흘간 16언더파를 몰아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정찬민은 사상 처음으로 남서울CC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정찬민은 "아직까지 남서울CC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가 없어서 그런지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내 이름을 골프팬들에게 알리게 됐다. 특별한 추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올해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매년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박상현, 김비오, 이태희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과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은 6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각오다. 박상현은 "2021년과 2017년에는 3위를 하고 2019년에는 4위를 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0위와 20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남서울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목표는 단 하나 우승이다. 이 대회 최초 3회 우승자가 돼 새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2012년과 2022년 챔피언에 등극했던 김비오는 우승 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김비오 역시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초 3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2019년과 2020년 우승컵을 품에 안아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한 이태희도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K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두 번째 대회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한 윤상필과 고군택이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샷과 퍼트감을 자랑하고 있는 두 선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올 시즌 다승을 노린다.

프로가 된 뒤 처음 출전하는 장유빈과 조우영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로 GS칼텍스 매경오픈을 꼽은 두 선수의 각오는 비장하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이제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인 만큼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박상현, 김비오 등 선배들처럼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 최초의 예선전 출신 챔피언을 노리는 선수 10명도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진행된 예선전을 통해 본선 출전권을 따낸 송민혁, 김백준, 구재영 등이다. 특히 2022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에 올랐던 송민혁은 올해 예선전 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송민혁은 "지난 16일 열렸던 2차 예선전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는데 KPGA 투어 데뷔전보다 떨렸다. 그만큼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고 싶었다"면서 "아직까지 2022년과 지난해 18번홀에서 들었던 관중 함성 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올해는 정상에 올라 관중에게 기립 박수를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외국 국적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연승 행진 저지에 나선다. 1982년부터 국제대회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건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마지막이다. 18년간 이어진 한국 선수의 연승 행진을 막을 강력한 경쟁자는 존 캐틀린(미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오픈과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를 포함해 아시안투어 통산 6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재즈 쩬와타나논과 파차라 콩왓마이(이상 태국) 등도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는 우승 후보들이다.

[임정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