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잘나가는 뇌전증 신약… SK바이오팜 반등 청신호

김선 기자 2024. 4. 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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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적자에 시달리던 SK바이오팜이 주요 품목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공적인 미국 안착에 힘입어흑자전환에 신호탄을 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26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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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148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
매출 2022년 2149억원→2023년 3107억원
매출 지속 상승, 올해 영업이익 477억원 예상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영업 적자에 시달리던 SK바이오팜이 주요 품목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공적인 미국 안착에 힘입어흑자전환에 신호탄을 쐈다. 올해에도 주요 성과를 기반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26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약 2년 만에 턴어라운드한 것이다.

SK바이오팜의 2021년 실적은 별도 기준으로 매출 4553억원에 영업이익 1429억원으로, 2020년 매출 630억원과 영업손실 2218억원 대비 약 7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서 흑자전환한 바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와 함께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과 중국 기술수출·현지법인 설립·캐나다 기술수출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그러다가 이듬해인 2022년 별도 기준 매출 2149억원과 영업손실 14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도 4분기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보였지만 전체 실적으로 살펴보면 매출 3107억원에 영업손실 18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매출이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지난해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에서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2024년과 2025년 예상 컨센서스는 각각 4853억원과 63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477억원과 1653억원으로 이미 흑자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증권가 일부에서는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가파른 성장세의 원동력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 증가를 꼽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월간 처방 건수는 2만6059건을 기록했다. 2020년 6월 처음 미국에 출시될 당시 7502건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합성 신약인 엑스코프리는 마진율이 90%를 넘는다. 팔수록 이익이 급증하는 구조라는 뜻이다. 엑스코프리는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와 '부분 발작' 아시아 3개국 임상 3상, 소아·청소년 등 연령대 확대 등을 위한 임상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신약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중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중국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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