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이인아 기자 2024. 4.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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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한편 한기평은 현대차·기아의 공통된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적 역량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격상 ▲각종 이벤트 리스크, 대규모 투자 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재무 완충력 유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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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전 세계 완성차 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영향력이 확대됐고, 재무 안전성이 나아졌다고 판단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ㆍ기아 본사. /연합뉴스.

한기평은 22일 현대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향 근거로는 ▲현대차그룹 시장 지위 개선 ▲개선된 수익성 유지 전망 ▲영업 현금창출력 강화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세 지속 등을 제시했다.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도 현대차와 동일하게 변경했다.

한기평은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합산 자동차 판매량이 730만4000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연기관(ICE)과 하이브리드(HEV) 등 차종 경쟁력을 갖췄고, 선진국과 신흥시장 특성에 맞춘 대응이 가능한 현지 생산·판매라인을 구축해 주요 시장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전환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사업성 강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현대차는 본질적 수익구조 개선과 판매자 우위의 시장 수혜,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북미·유럽 권역 등 수익성이 높은 선진 시장 내 판매량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 안정적인 매출원가율 관리 등으로 이런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와 관련해서는 “레저용 차량(RV)의 높은 경쟁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며, 올해 4분기 중 그룹의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이 준공되면서 IRA 규정에 부합하는 현지 생산을 통해 인센티브 축소, 고객군 확대 등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기아는 자체 창출 현금으로 투자 부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금 지급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에도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자기자본 규모 확대가 지속되면서 재무제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기평은 현대차·기아의 공통된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적 역량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격상 ▲각종 이벤트 리스크, 대규모 투자 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재무 완충력 유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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