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업고 튀어? 하이브, 민희진 사임요구 '충격'[종합]

장진리 기자 2024. 4.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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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자회사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내홍이 불거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 A씨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민희진과 A씨 등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가 하면,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다 하이브 사내 감사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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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진스. 제공| 어도어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하이브와 자회사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내홍이 불거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 A씨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어도어가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경영진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다.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을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민희진과 A씨 등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가 하면,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다 하이브 사내 감사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대표 A씨가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내부 정보를 대거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A씨는 하이브 재무부서에서 IR을 담당하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 등을 수행하다 올 초 어도어로 자리를 옮겼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2021년 자본금 161억 원을 들여 만든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희진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민희진은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최근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민희진은 '어텐션', '하입 보이', '디토', '오엠지', '슈퍼 샤이', '이티에이' 등을 성공시키며 K팝 톱 걸그룹으로 올라선 뉴진스를 키워낸 제작자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뉴진스와 함께 출연하며 '뉴진스 엄마'라고도 불렸다.

▲ 민희진. 제공| 어도어

민희진과 하이브의 내홍이 불거지면서 뉴진스의 컴백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뉴진스는 5월 24일, 6월 21일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더블 싱글을 발표하고, 6월 26일과 27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 돔'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활동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하이브는 감사권 발동과 함께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에 대한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민희진이 하이브 몰래 어도어를 독립시키려했고, 하이브가 이에 감사에 착수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지며 하이브의 주가가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0분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2만 원(8.68%) 하락한 21만 500원을 기록했다.

▲ 하이브 로고. 제공|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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