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 베트남 이어 일본까지

박슬기 기자 2024. 4.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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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차를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태 행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지난 주 베트남 하노이를 다녀온 뒤 이번 주에는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특히 베트남은 김성태 행장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전환을 노리는 곳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15~19일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 약 300명과 함께 세미나 참석 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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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CEO 300여명과 15~19일 베트남 하노이 방문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IBK기업은행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태 행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지난 주 베트남 하노이를 다녀온 뒤 이번 주에는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특히 베트남은 김성태 행장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전환을 노리는 곳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15~19일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 약 300명과 함께 세미나 참석 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이들은 IBK최고경영자클럽 회원이다.

IBK최고경영자클럽은 IBK기업은행이 거래 중소기업 CEO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설립한 모임으로 현재 143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수출입 중소기업 수장들이 베트남 하노이에 대규모로 모인 만큼 김 행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네트워크 교류와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국내 중소기업 CEO들은 김 행장과 베트남 하노이 현지 기업을 둘러보며 영업 현황 등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행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점검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어 김 행장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일본으로 향해 현지 지점을 방문, 영업전략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부문의 이익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2022년 기준 1260억원 수준의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 25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 행장이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올해도 해외 진출 전략을 본격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553억원으로 전년(439억원) 대비 26%(114억원) 급증했다.

중국유한공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은행은 15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과 비교해 92.6% 급증했다. IBK미얀마는 2022년 4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16억원 흑자전환했다.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등 현지에 지점 2곳을 두고 있는데 연내 법인전환을 위해 현지 금융당국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법인전환에 성공하면 현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점포를 추가 개설할 수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아시아 지역으로 꼽힌다.

김 행장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미얀마'로 이어지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현지 사무소를 냈다. 기업은행은 폴란드 사무소 역시 법인전환을 강하게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준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370곳, 누적 투자액도 60억달러에 달한다.

김 행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 등을 직접 오가며 국책은행의 역할까지 고려한 글로벌 전략에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해외에서도 본연의 역할인 중소기업 현지 진출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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