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휘청거린 소송비용… 대선자금 씨가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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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하루 평균 2억 원에 육박하는 법률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를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 및 배분에 영향력이 큰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으로 밀어부친 것도 대선 '실탄'을 공급받기 위한 의도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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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하루 평균 2억 원에 육박하는 법률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치자금이 바닥을 드러내며 지난달 대선 캠페인에 쓴 자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8분의 1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변호사 비용 등에 사용한 돈은 6600만 달러(약 911억 원)로 하루 평균 14만5000달러를 쓴 셈”이라고 전했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위원회(PAC) 가운데 법률 대응을 담당하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는 지난달 변호사 비용만 370만 달러를 썼다. 소송 관련 기타 지출까지 포함하면 법률 비용만 약 420만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현재 세이브 아메리카에 남은 정치자금은 680만 달러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평균 쓰고 있는 법률 비용을 감안하면 대략 한 달 반 뒤면 소진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를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 및 배분에 영향력이 큰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으로 밀어부친 것도 대선 ‘실탄’을 공급받기 위한 의도가 크다.
사법리스크로 인한 자금난 악화는 선거운동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비용은 370만 달러로, 2920만 달러를 사용한 바이든 대통령의 13% 수준이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사기 대출 혐의 민사 재판과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 재판이 시작돼 더욱 자금 압박에 몰리게 됐다.
이에 트럼프 측은 또 다시 ‘굿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서명이 새겨진 ‘마더스 데이(Mother‘s Day·어머니의 날·5월 12일)’ 기념 목걸이를 245달러에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399달러짜리 황금색 스니커즈와 성경책(59.99달러) 등을 팔았다.
미 NBC방송의 12~16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 바이든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NBC 1월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포인트 앞섰으나 격차가 2%포인트로 줄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선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39%)이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앞섰다. 케네디(13%)는 당초 민주당에 기반을 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를 더 잠식한 셈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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