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00억 '뉴진스맘', 탈 하이브 시도?…"사모펀드 만나 정보 유출"

김건우 기자 2024. 4.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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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요기획사 하이브가 설립 3년만에 매출 1100억원으로 성장한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진스 성공에 있어 민희진 대표의 영향력이 컸던 만큼 뉴진스의 향후 활동 및 어도어 신인 그룹 지연 등 우려감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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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감사권 발동…경영권 탈취 조사
그룹 뉴진스(NewJeans) 해린, 하니, 민지, 다니엘, 혜인이 20일 오후 서울 반포구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리바이스 150주년 기념이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20


국내 최대 가요기획사 하이브가 설립 3년만에 매출 1100억원으로 성장한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

22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부대표 A씨와 B씨 등에게 감사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는 △어도어 경영권 탈취 모의 내용, △사업상 비밀 유출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 △인사채용 비위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하이브 측 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파악한 뒤 이들을 상대로 회사 전산 자산(컴퓨터 등)을 회수 분석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도어 경영진은 올해 초부터 경영권을 확보하기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의 주주는 2023년 12월 기준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 18%, 기타 2%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의 지분 80%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가 부당한 요구를 한다고 수차례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이브가 최대주주이지만 뉴진스 멤버들을 컨트롤 하는 것은 경영진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매각 구조를 짜기 위해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탈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이 과정에서 어도어와 하이브 사이에 체결한 계약정보, 아티스트 건강상태 등 회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번 분쟁은 2021년 설립된 어도어가 3년만에 매출 1100억원의 국내 대표 걸그룹 기획사로 발돋음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분석된다.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1103억원으로 전년대비 4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기간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은 48억원 이뤄졌다. 민 대표는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18%를 확보하기도 했다.

업계는 오는 5월 컴백 예정인 뉴진스의 활동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뉴진스는 5월 24일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로 컴백할 예정이다. 민 대표가 뉴진스의 컴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향후 활동에 제동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진스 성공에 있어 민희진 대표의 영향력이 컸던 만큼 뉴진스의 향후 활동 및 어도어 신인 그룹 지연 등 우려감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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