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보릿고개`에도…반도체 업계 `뚝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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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반도체 업계는 기존 사업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환경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면서 이에 투자 중인 반도체 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반도체 공급량이 크지 않은 데다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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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반도체 업계는 기존 사업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의 수요보다는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시황에는 크게 휘둘리지 않는 것으로 읽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은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자율주행 시스템 발전 등과 맞물려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담당 조직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는 '2024 오토차이나'에 참가한다.
오토차이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을 주제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이 오토차이나에 전시 부스를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기업 중 3곳이 중국 기업이다. 1위는 BYD, 4위와 5위는 각각 상하이차(SAIC)와 지리자동차가 차지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최근 캐즘으로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미국, 중국에 이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은 물론 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며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주행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가격도 내렸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감산, 생산 중단 소식은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방침도 내놨으며 폭스바겐 그룹은 2026년까지 독일에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가 3만달러 미만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시장 환경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면서 이에 투자 중인 반도체 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통이 반도체 업계의 미래 먹거리 확보까지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아직까지 속도 조절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전기차 반도체 공급량이 크지 않은 데다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시장이고 성장성은 확실히 지녔다고 판단하는 만큼 나중을 대비해 최적화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로서는 R&D(연구개발) 영역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련 시장 투자 축소 등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후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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