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가 절감· 3년내 미래소재 M&A”..장인화, 포스코 혁신 방향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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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혁신'의 핵심으로 원가 절감과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철강, 1조원 원가 줄인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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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한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2차전지 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은 우선 철강 부문에서 원가 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 원가를 절감하기로 했다. 1조원은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달성한 영업이익(3조5310억원)의 28.3%에 해당한다. 동시에 철강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대처할 예정이다.
2차전지 소재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하반기 2만5000t 규모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 양산에 돌입한다.
취임 후 한달간 장 회장이 포항·광양제철소, 양극재 공장 등 핵심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그룹의 두 축인 철강과 2차전지 사업에 균형을 맞춘 부분도 눈에 띈다.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사업 투자를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시각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문화 개선, 경영체제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장 회장이 현장 경영 중 내린 첫 지시가 ‘복장 자율화’일 정도로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단순 캐주얼 복장에서 벗어나 반바지, 모자가 달린 후드티 등 직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수평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 인사를 적극 시행키로 했다. 여기에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기로 했다.
재계는 장 회장의 100일 현장 경영이 끝나는 시기 나올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대규모 투자, 신사업 진출 등 유의미한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빠르게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 실행하겠다”며 “성과 조기 달성을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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