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2시간10분’ KTX청룡 타보니...넓어진 좌석에 소음·진동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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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TX 서울역.
차량 안으로 들어서니 승객을 향한 KTX-청룡의 배려심이 돋보였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기존 KTX는 양 끝 차량을 조종석으로 뒀지만 TKX-청룡은 양 끝 차량에도 좌석을 배치해 수송력을 높였다"며 "차량 수는 10대에서 8대로 줄고 총 길이도 오히려 2m 가량 짧지만 더 많은 승객들이 탈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KTX-청룡은 정차역을 최소화하면서 서울~부산은 최단 2시간 17분, 용산~광주송정은 최단 1시간 36분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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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0㎞ 주행 구간서도 소음 최소화
차량 안으로 들어서니 승객을 향한 KTX-청룡의 배려심이 돋보였다. 기존 차량보다 넓은 자리에 좌석간 앞뒤 간격도 여유가 생겨 주변 사람과 어깨를 부딪힐 일이 없었다. 또 통로 폭도 기존 KTX-산천에 비해 15㎝가량 넓어지면서 부피가 큰 짐을 들고 다니더라도 눈치 볼 일이 줄었다. 열차가 시속 320㎞의 고속으로 달리면서 날 법한 소음과 흔들림도 거슬리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이날부터 26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23일까지는 경부선(서울-부산 왕복, 서울·대전·동대구·부산 승차), 24~25일은 호남선(용산-광주송정 왕복, 용산·익산·광주송정 승차)에 대해 총 8회 선보인다.
KTX-청룡은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고속열차다. 기존 KTX와 KTX-산천이 앞뒤에 동력차가 있는 동력집중식이었던 반면 KTX-청룡은 앞뒤 운전실을 제외한 나머지 객차 6칸에 동력·제동장치를 배치한 동력분산식을 제작했다. 가속이나 감속 성능이 우수해 출발과 멈출 때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역 간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고 터널과 교량이 많은 한국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KTX-청룡은 시속 352㎞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제 운영에서 최대 속도는 시속 320㎞로 제한하고 있다. 올해 운행속도는 기존 KTX-산천과 마찬가지로 시속 300㎞로 제한하고 있지만 평택-오송 2복선이 완공되는 2028년 이후로는 시속 320㎞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기존 KTX는 양 끝 차량을 조종석으로 뒀지만 TKX-청룡은 양 끝 차량에도 좌석을 배치해 수송력을 높였다”며 “차량 수는 10대에서 8대로 줄고 총 길이도 오히려 2m 가량 짧지만 더 많은 승객들이 탈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KTX-청룡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5월 1~19일 예매 현황을 보면 1만7884명이 예매를 하며 예매율 33.1%를 기록했다. 이는 조정 전 같은 시간대 열차와 비교했을 때 예매율이 약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본부장은 “5월 2대 운행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1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수원·인천발 KTX와 평택~오송 2복선 사업 등 고속철도 신규 노선 건설에 따라 전국적으로 운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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