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시민 빠진 영산강에 주저 없이 뛰어든 경찰관

강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뛰어든 경찰관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2일) 오전 11시 46분쯤 광주 북구 산동교 아래에 20대 A 씨가 빠졌습니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목격자가 119에 신고했고, 공동 대응 지령을 받은 북부서 동운지구대 소속 김경순 경사·정유철 경위는 3분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이었지만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파악한 김 경사는 평소 순찰차에 싣고 다니는 구명조끼와 로프를 활용해 곧바로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폭 130m가량의 영산강 한가운데까지 수영해, 허우적거리던 A 씨를 붙잡아 올렸습니다.

김 경사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하는 등 운동을 즐기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뭍에서 대기하던 정 경위는 안전을 위해 김 경사의 몸에 미리 묶어둔 로프를 끌어당기며 A 씨 구조를 도왔습니다.

두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진 A 씨는 저체온 증상을 호소해 119구급차로 이송됐습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강물에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