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위대 헬기 2대 바다 추락…“기체 이상 확인되지 않아”

김소연 기자 2024. 4.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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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초계헬기(SH-60K) 2대가 20일 야간훈련 중 바다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기체 이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2일 기자들을 만나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현시점에선 비행 중에 기체 이상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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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7명 실종…충돌 가능성
안전거리 확보 등 사고원인 조사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헬기 ‘SH-60K’ 모습. 해상자위대 누리집 갈무리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헬기(SH-60K) 2대가 20일 야간훈련 중 바다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기체 이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대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2일 기자들을 만나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현시점에선 비행 중에 기체 이상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히라 방위상은 “헬기 2대가 충돌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해상자위대는 사고 현장인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이즈제도 도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블랙박스와 기체 일부로 보이는 부품을 회수했다.

기체에 이상이 없었다면 안전거리 확보나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이 조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자위대는 근거리에서 복수의 헬기를 운용하는 경우 서로 다른 고도를 유지하는 것이 내규로 정해져 있다. 또 기내 모니터에 위치가 표시돼 너무 근접하면 경보가 작동하는 시스템도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충돌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보통의 상황에서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안전 대책이 제대로 기능했는지, 왜 사고를 막지 못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는 부대의 기량을 간부가 확인하는 ‘사열’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역에선 초계헬기 3대가 잠수함을 탐지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번 ‘사열’은 히로시마현 구레기지에 사령부가 있는 부대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경계·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량을 갖고 있는지 검증이 이뤄졌다고 한다.

해상자위대의 초계헬기 사고는 최근 들어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17년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헬기 1대가 조종 실수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21년 가고시마현 앞바다에서도 헬기 접촉 사고가 발생해 회전 날개가 파손되는 일이 있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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