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감독, 제발 남아줘!" '엘클라시코 3연승'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외침, 바르샤 '대굴욕'

박찬준 2024. 4. 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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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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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사비, 스테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철천지 원수'의 잔류를 외쳤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대 굴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의 맹활약을 앞세워 '엘 클라시코'에서 웃었다.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후반 46분 터진 벨링엄의 극장골을 앞세워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5승째(6무1패)를 수확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1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70)와의 격차는 11점으로 벌렸다. 선두를 지키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4-3-1-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포진했다. 벨링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에 자리했다. 포백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안토니오 뤼디거-오렐리앙 추아메니-루카스 바스케스가 포백을 이뤘다. 안드리 루닌이 골문을 지켰다. 바르셀로나 4-3-3으로 맞섰다. 하피냐-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라민 야말이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일카이 귄도안-안드레스 크리스텐센-프렝키 더용이 나섰다. 포백은 주앙 칸셀루-파우 쿠바르시-로날드 아라우호-쥘 쿤데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꼈다.

전반 6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하피냐가 연결한 볼을 크리스텐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6분 오른쪽 측면을 볼파하던 바스케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쿠바르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니시우스가 이를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 27분 바르셀로나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 쪽으로 연결된 볼을 야말이 슬라이딩 하면 밀어넣었다. 골이 되는 듯 했던 볼은 루닌의 기가 막힌 선방에 막혔다. 골라인을 넘기 직전 루닌이 쳐냈다. 루닌은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이어 또 한번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막판 바르셀로나에 변수가 생겼다. 핵심 미드필더 더용이 다쳤다.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 더용은 결국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페드리와 교체됐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 속 1-1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라이벌전 다운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텐센을 빼로 페르민 마린을 넣었다.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9분 주앙 펠릭스와 페란 토레스까지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프란 가르시아, 브라힘 디아스 등을 넣었다. 후반 24분 바르셀로나가 다시 앞서 나갔다. 오른쪽에서 야말의 크로스를 루닌이 쳐냈다. 흘러나온 볼을 교체 투입된 마린이 밀어넣었다. 바르셀로나의 2-1 리드.

하지만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곧바로 추격했다. 28분 왼쪽에서 비니시우스가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으로 넘어간 볼을 공격에 가담한 바스케스가 밀어넣었다. 승부는 다시 원점. 한골 승부로 이어지던 승부는 결국 90분이 넘어가서야 결론이 났다. 46분 벨링엄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바스케스가 크로스를 올렸다. 벨링엄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뒤집었다.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치른 세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3골-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경기 중 "사비, 스테이"를 외쳤다. 사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예정이다. 그는 현역 시절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지만, 감독이 된 후에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3전패의 굴욕을 맛봤다. 이를 안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사비의 잔류를 희망하고 나섰다. 이미 패배로 쓰라린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에 후벼파는 외침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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