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반응 대조

김재민 기자 2024. 4. 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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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통의 적임자” 野 “매우 실망”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 현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임명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1대 국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한 정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6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가려는 (대통령의) 절박한 의지”라며 “(정 신임 비서실장은) 다년간의 기자생활과 5선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소통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어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에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려 노력하겠다’는 정 신임 비서실장의 다짐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모자람에 대한 반성이자 더 세심하게 민심을 살피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두 번째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최근에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표방한 이상 정치형·정무형 비서실장이 필요할 테고 그런 면에서 낙점이 이뤄지지 않았나 본다”며 “과거의 정책형 김대기·이관섭 전 비서실장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야권은 국민의 명령과 민심을 거스른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프리핑을 통해 “정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을 보니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 하실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정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 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의 한 사람”이라며 “이런 인물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세우고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에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 비서실장은 4·10 총선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성격이 분명한 이번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서, 국정운영 실패에 작지 않은 책임이 있는 정진석 의원을 다시 중책에 기용하는 것을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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