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SRBM 발사…전략순항미사일 탄두시험 이후 사흘만

합참 “평양서 발사돼 300km 비행 후 낙탄”
무기시험·韓美日 견제·러 수출 다목적 행보

북한의 지난달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모습. [매경DB 자료사진]

북한이 22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합참은 “군은 오늘 오후 3시 1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북측 미사일은 3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또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는 지난 19일 서해상에서 진행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 이후 사흘 만의 무력시위다. 유엔 결의에 따라 금지된 탄도미사일 기준으로는 지난 2일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20일 만이다.

군 당국에서는 이날 발사 원점과 발사 수량, 비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지난 달처럼 600㎜ 초대형 방사포(KN-25)의 일제사격 훈련을 펼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세부 사항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자체적인 미사일 역량 강화는 물론 대남 견제와 대(對) 러시아 미사일 추가 수출 등을 두루 염두에 둔 행보로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