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택배비 가격 100~400원 인상 4사 중 한 곳 빼고

세븐일레븐은 요금 유지…반값 택배 그대로
CJ대한통운 “유류비 등 원가 상승 반영돼”

대한통운 제공

과자·아이스크림·프랜차이즈 등 서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생활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택배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씨제이(CJ)대한통운은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씩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중 씨제이대한통운과 계약한 지에스(GS)25, 씨유(CU), 이마트24의 일반 택배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씨제이대한통운 쪽은 “유류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씨유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운임 50원 인상에 편의점 쪽에서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 등 간접비용 인상분까지 포함해 무게별·구간별로 100~400원까지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씨유 기준 씨제이대한통운 일반 택배 요금 변화. 씨유 제공

예를 들어 350g짜리 물건을 보낼 때는 기존 3200원에서 3300원으로 100원이 오르고, 1kg짜리 물건을 보낼 때는 기존 4200원에서 4400원으로 200원 오른다. 20kg짜리 물건을 제주권으로 보낼 때는 기존 1만1800원에서 1만2200원으로 최대 400원이 뛴다.

다만, 각 편의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반값 택배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인 제휴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일반 택배 가격도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