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닉스’ 눈 앞에 두고 무슨 일…엔비디아가 원망스러운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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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또 최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상승의 수혜를 누리며 SK하이닉스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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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우려 등 투자자 불안 증폭”
2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500원(2.60%) 내린 16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전일대비 1.50% 밀린 가격에 출발한 주가는 갈수록 낙폭을 키워 한때 16만70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지난 12일 장중 19만14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쓰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25일 장중 8만3700원까지 밀리던 주가는 1년여 만에 128.67%가 뛰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종목토론방 또한 후끈 달아올랐다. 당시 종목토론방에는 “어쨌든 19만원 터치했다”, “20만원 가자”, “계좌 볼 때마다 행복하다” 등 개미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앞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이처럼 축포를 터뜨린 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독점 공급을 하게 된 영향이 컸다. 또 최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상승의 수혜를 누리며 SK하이닉스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1분기 매출과 수주액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대비 10% 급락한 762달러(10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달 25일(950.02달러) 대비 24.6%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날 시가총액 2조 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 급락 배경은 중동 지정학적 우려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태에서 SMCI, TSMC, ASML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며 “과거 7개 분기 동안 예비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해 온 SMCI가 이번 1분기 실적에는 예비 실적발표를 생략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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